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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냐 비디치 , EPL 역대 최고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는 1981년생으로 세르비아의 전 국가대표 선수이자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흥기를 이끈 레전드 수비수이다.
뛰어난 힘과 190cm라는 피지컬을 활용해 저돌적인 수비를 하며, 겁이 없고, 강인한 플레이로 국내외 맨유 팬들에게 "세르비아의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지성 선수와 같은 시기에 맨유에서 뛰었던 선수라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벽디치, 걸레수비, 통곡의 벽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비디치의 강철 같은 몸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투지는 첼시 레전드 존테리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명실상부 EPL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비디치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2번이나 수상했다. 수비수로서 2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아직까지 유일하다.
또한 피파 월드 XI에도 2번, PFA올해의 팀에는 4번 기록하며 개인 수상 역시 비디치의 클래스를 입증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클럽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리그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클럽월드컵 우승 1회로 비디치는 개인의 실력뿐만 아니라 우승컵도 엄청 들어 올렸다.
비디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
사실상 비디치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시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이다. 비디치가 오기 전부터 맨유는 이미 세계 최고의 구단중 하나였다.
맨유에 오기전 비디치는 러시아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었고,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던 시기였지만 맨유 수준의 빅클럽에 이적할 거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05/06 시즌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이적하게 된 비디치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기도 했었다.
박지성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비디치와 같은 시기에 이적했고, 두 선수의 이적료를 합치면 1250파운드였다.
두 선수는 즉시전력감으로서 영입된 건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때의 이적시장에서의 맨유는 보물 두 명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얻게 됨 셈이다.
비디치는 06/07 시즌부터 주전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퍼디난드와 중앙 수비조합으로 출전했으며 2번째 시즌만에 리그 내 탑급 수비수로 활약하게 된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득점까지 해주었고 02/03 시즌 이후 4년 만의 맨유우승에 일조했다.
07/08 시즌 역시 수비의 핵이었다. 특히 그의 공중볼 장악능력은 대단했고,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비디치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발과 순발력은 퍼디난드가 보완해 주며 최고의 콤비로 활약했다.
07/08 시즌에 그 어느 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 넘게 득점한 팀은 없었다. 당시 맨유에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또한 대단했지만, 이는 수비진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여준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2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08/09 시즌에는 수비뿐만 아니라 골까지 잘 넣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비디치의 공중볼능력은 정말 대단했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골을 많이 기록했다. 시즌동안 7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08/0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난 맨유는 무기력하게 패배하였지만 리그에서는 1위를 차지한다.
09/10-10/11 시즌에는 리오 퍼디난드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았고, 비디치는 수비적인 부담을 많이 가지게 된다. 실제로 수비진에선 에브라와 함께 둘이 멱살 잡고 팀을 끌어올리는 느낌이었다.
이때부터 더욱 최고의 수비수로 비디치가 빠지지 않고 거론되었다. 10/11 시즌 챔스 결승에 진출을 하고 바르셀로나와의 리벤지매치가 되었지만, 또다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리그는 우승을 했고,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과 피파 월드 Xl에도 선정되며 최고의 수비수로서 굳건함을 보여주었다.
11/12 시즌부터는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부터 잔부상을 당했던 비디치는 시즌 중반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이 되었다.
그의 부재는 맨유에겐 치명적이었다. 퍼디난드 역시 폼이 떨어졌었고, 다른 수비자원들은 불안했다. 비디치의 부재로 맨유는 모든 컵대회와 리그에서 무관에 그친다.
12/13 시즌은 맨유의 퍼거슨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자 현재까지 맨유의 마지막 리그우승을 한 시즌이다.
비디치는 부상복귀 후 100%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다른 자원들에 비해선 훌륭했다.
공중볼 장악력은 대단했고,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카드로 사용되었다. 당시 우승경쟁을 펼치던 다른 팀들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맨유가 선두로 치고 나갔고 결국 퍼거슨의 마지막시즌 다시 한번 리그우승을 이뤄낸다.
이 우승은 비디치의 5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이자 마지막 리그우승이다.
13/14 시즌부터 비디치는 에이징커브로 폼이 많이 떨어졌고, 결국 이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별하게 된다.
(이후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비디치는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고, 인터밀란 팬들에겐 안좋은 기억이다...)
네마냐 비디치는 8년간 맨유에 몸담으며 5번의 리그우승을 이뤄낸 진정한 맨유의 레전드이며, 아직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비디치와 빨간 토레스
비디치는 엄청난 투지로 끝까지 볼을 따라가서 걷어내고, 본인의 몸을 아끼지 않는 전투적인 스타일이다.
그러나 순발력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순간 스피드가 빠르거나 주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간혹 보이곤 했다.
특히 빨간 토레스, 리버풀 시절 토레스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번이나 퇴장당하며 토레스 공포증이 있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당시 토레스는 어떤 수비수에게도 무서운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시절이기도 했고, 리버풀전에서도 기복이 있었을 뿐이지 잘했던 경기는 엄청 잘했었던 비디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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