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 우승청부사의 역사

무리뉴 감독의 커리어 시작

무리뉴 첼시1기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 감독 조세 무리뉴는 '스페셜 원', '우승 청부사', '괴짜 감독'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자타공인 명장 중 한명이다.
역대 감독 최초로 유럽 4개 리그 우승과 4개국 모든 대회 우승 그리고 유럽 3대 클럽 대항전 우승을 모두 달성하며 어떠한 수식어 필요없이 커리어만으로도 명장임을 입증하는 감독이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였던 무리뉴 감독은 스스로 축구선수로서의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며 24살의 어린 나이에 은퇴를 했다.
무리뉴 감독의 부모님 역시 재능이 특출나지 않다고 판단하였는지 "축구기술을 익히기보다 상대방의 약점을 분석하는 힘을 기르라"고 조언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경영대학원에 등록하지만 하루만에 그만두고 스포츠 과학을 배우기 위해 리스본 공과대학 대학원으로 진학하며 체육교육학 코스를 밟게 된다.
체육 교사로 5년간 재직하고, 잉글랜드 축협의 코칭 코스까지 수료 후 드디어 코치로서 자격을 얻게된다.
하부리그에서 수석코치와 스카우트직을 맡으며 경험을 쌓아갔고, 바비 롭슨의 통역관 및 코치로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감독 커리어가 시작된다.
바르셀로나FC에서 수석 코치로 재직한 것이 코치로서 마지막 커리어이며 SL 벤피카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는데 성적과 별개로 여러 이슈들로 9경기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게된다.
그리고 2001/02 시즌에 UD 레이리아의 감독으로 부임, 전반기에 팀을 리그 3위까지 끌어올리며 핫한 감독이 된다. 여러 구단의 눈에 들어온 무리뉴는 해당 시즌 후반기부터 부진하던 FC 포르투 감독직을 맡게된다.
이것이 전설의 시작이다.

무리뉴 포르투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

01/02 시즌 부진하던 FC 포르투의 소방수로 투입된 무리뉴 감독은 후반기 리그 경기를 11승 2무 2패로 마무리하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다음시즌 FC 포르투를 우승시킬것이다."라며 선언했고, 기적처럼 02/03 시즌 FC 포르투는 리그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며 리그 챔피언이 되었고 포르투갈 컵, UEFA 컵(현 유로파리그)까지 우승시키며 모든 유럽팀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이것은 단순히 운이 아니였다. 03/04 시즌 역시 25승 7무 2패로 리그 우승을 해내며 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엄청난 이변을 만들어 내며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년만에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된 무리뉴 감독은 2004년 첼시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첼시에서 첫 시즌이었던 04/05 시즌부터 리그 25경기 무실점과 리그 최소 실점(15실점), 리그 역대 최다 승점(95점), 리그 역대 최다 승리(29승) 등등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당연하게도 첼시는 리그 우승을 거두는데 이것은 50년 만의 리그 우승이었다. 당시 첼시 경기를 보면 '저 팀을 누가 이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특히 홈에서는 극강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는데 무리뉴 감독의 부임 기간동안 홈에선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았다. 이후 구단과의 불화로 첼시를 떠나 인터밀란 감독으로 부임하는데 2년의 부임 기간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리그를 독식하던 인터밀란이었기에 리그 우승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 성적은 좋지 않던 인테르였는데, 부임 2년만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까지 해내며 2009/10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도 우승을 하며 유럽 4대 리그를 우승한 감독이 되었고, 다시 첼시 감독으로 리턴하여 14/15 시즌 리그 우승을 이뤄낸다. 이것이 무리뉴 감독의 마지막 리그 우승이다.
첼시에서 또 한번 경질당한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을 거쳐 현재 AS로마 감독을 맡고있다.

리그 우승은 못했지만 맨유에서 유로파 우승, AS로마에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최초로 3대 유럽대항전을 모두 석권한 감독이 되었다.
사실 현대축구에서는 세부 전술이 중요한 반면 무리뉴 감독은 올드한 느낌 경기력을 보여주는 감독이긴 하다. 내리막을 걷고 있는 커리어이지만 그는 자타공인 최고의 감독중 한명이며 다시 한번 우승 청부사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무리뉴 우승